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청약에서 2000억원을 밑도는 증거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약 14.4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830억원이 모였다. 총청약 건수는 약 4만6000건이다. 미래에셋증권에 약 2만4000건, 삼성증권에 약 2만1000건, 유안타증권에 약 11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추첨에 따라 13~14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예측 이후 기업가치를 1조원 아래로 낮췄지만, 여전히 일반 청약 투자자의 눈높이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쏘카는 2011년 설립된 차량 공유 업체다. 국내 차량 공유업계 1위다.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일레클’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자율주행 등 기술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