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인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났지만 미 중앙은행(Fed)은 센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교수는 10일(현지시간)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전 7월 기준 물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 대비 8.5% 상승했다.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던 전달(9.1%)보다 낮아지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8.7%)도 밑돌았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손 교수는 “실제보다 정부 집계가 늦는 주거비용 급등세가 지속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Fed 역시 시장 대비 (통화 정책 대응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바주카포를 계속 쏴야 한다”는 게 손 교수의 논리다.

그는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Fed가 종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성원 미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손성원 미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손 교수는 “Fed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