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하반기 수주 호황과 신조선가 상승 등 호재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적자를 본 조선사들이 하반기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HSD엔진은 8.33% 오른 8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86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장중 10만9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찍었다. 장후반 소폭 내려가며 전일 대비 1.4% 오른 10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주요 조선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5.84% 상승한 2만1750원, STX중공업은 5.17% 뛴 4675원에 마감했다.

신조선가가 20개월째 상승한 데다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발주 물량을 ‘싹쓸이’하는 등 수주 호황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선박 발주량 21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가운데 절반 이상인 116만 CGT를 한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조선업 동향을 가늠하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61.57포인트로 2020년 12월 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및 후판가격 하락과 재무상태 등을 고려하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