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하락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포인트(0.09%) 오른 2493.1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2481.17에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상승 반전했다. 지수는 장 한때 2494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관이 2964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09억원, 1755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이 코스피 순매수세 유입 확대하면서 상승 전환을 시도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소 법안에 대한 기대감 유입과 반도체 업종 실적 부진 우려로 반도체주 약세가 충돌하면서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22%), 삼성바이오로직스(0.56%), LG화학(1.56%), 현대차(0.77%) 카카오(0.9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1.14%), SK하이닉스(-2.23%) 등 국내 대장주는 동반 하락했다. 실적 둔화 전망이 나온 네이버도 3%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0.17%)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78포인트(0.09%) 하락한 830.8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119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5억원, 609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1.94%), HLB(-0.32%), 카카오게임즈(-0.52%) 등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99%), 엘앤에프(0.41%), 펄어비스(2.18%) 등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1원 오른 1306.4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7월 고용지표 호조로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됐지만 이와 동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65포인트(0.23%) 오른 32,803.4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16%) 떨어진 4,145.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02포인트(0.50%) 밀린 12,657.5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