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쎌바이오텍에 대해 실적이 지난 2분기에 성장세로 전환됐고, 하반기에는 개선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수출 비중은 40%다. 덴마크와 프랑스 등 40개국과 거래 중이다. 국내 매출은 과거 약국 시장 위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및 경쟁 심화로 감소 추세다. 쎌바이오텍의 2분기 매출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다. 작년 2분기 대비 수출은 8.8% 줄었지만 내수가 7.2% 증가했다. 코스트코와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대량 판매시장 및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며 내수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지난 6월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7월 및 지난달에는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폭이 더욱 커지며 실적이 바닥을 지났음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도 개발 중이다. 쎌바이오텍은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에서 'P8' 단백질 유전자를 분리해 숙주인 PP균에 도입, ‘PP-P8균’을 제조했다.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효능 평가를 진행해 종양 크기 및 무게가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지난 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이 연구원은 “1상 승인이 늦어지고 있지만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신약개발 가치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IBK투자증권은 6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업체인 쎌바이오텍에 대해 최근 판매채널과 신규고객 확대 효과로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1995년 설립된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으며, 종균 연구개발과 유산균 원재료인 '원말'의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듀얼코팅, 균주배합 등 유산균 제조에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브랜드 '듀오라'(판매 비중 약 61%)를 포함해 위탁생산(ODM·OEM), 원말 등을 판매하고 있다.또한 쎌바이오텍 매출의 약 40%는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 약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랑스 등 40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병·의원 및 약국(39%)과 온라인쇼핑몰(41%)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쎌바이오텍은 과거 약국 시장을 위주로 성장해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해당 채널 매출은 감소세이며, 최근 온라인몰과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을 통한 판매 고성장이 내수 회복을 이끄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채널 변화, 신규 고객 확대는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이끄는 요소다. 이 연구원은 "약국 채널 판매 부진,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8년 이후 외형이 축소돼왔으나 지난 2분기에는 내수 강화로 회복에 나선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 폭 증가도 기대되는 만큼 실적이 바닥을 지났음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회사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역시 주목이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회사가 비임상 연구 단계를 완료한 'PP-P8균'은 동물모델에서 종양 크기·무게 감소를 확인했다"면서 "지난 3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만큼 향후 신약개발 가치 역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쎌바이오텍이 작년 국내 업체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를 가장 많이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3년부터 8년째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업의 프로바이오틱스 전체 수출액은 435억원이다. 쎌바이오텍은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89억원어치를 수출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 안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균이다.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소화기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 저하를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쎌바이오텍은 세계 40여 개국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는 듀폰 다니스코(미국), 크리스찬 한센(덴마크), 로셀(캐나다) 같은 굴지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도 있다. ‘유산균 종주국’으로 불리는 덴마크에서는 쎌바이오텍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70조원으로 추정된다.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와 끊임없는 투자가 수출 성공 요인”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수출 역군이 되겠다”고 말했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