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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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레스토랑브랜드가 2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레스토랑브랜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2센트였다. 월가에선 73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2분기 매출은 16억4000만달러로 기록됐다. 시장의 예상치 평균(15억7000만달러)을 웃돌았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적극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었다. 레스토랑브랜드는 “메뉴 가격을 올려 원료 및 물류비 상승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부 부문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팀 호튼 커피체인점 실적이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팀 호튼의 2분기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12.2%였다. 시장 예상치(8%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버거킹 등을 소유한 레스토랑브랜드 주가는 올해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버거킹 등을 소유한 레스토랑브랜드 주가는 올해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버거킹의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10%로, 역시 예상치(3.4%)를 넘어섰다. 2017년 인수한 파파이스 매출 증가율은 1.4%였다. 시장에선 0.3% 늘 것으로 봐왔다.

다만 버거킹과 파파이스의 미국 내 매출 증가율은 사실상 정체였다. 미국 외 해외 부문에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얘기다.

호세 실 레스토랑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레스토랑브랜드 주가는 올 들어 2~3%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