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일 장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 전환과 중극 증시 상승 전환에 힘입어 하락 마감을 면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포인트(0.03%) 오른 2452.2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3%) 내린 2444.05로 출발했다.

기관의 '팔자'에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버텨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4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6억원, 외국인은 136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전환해 강세를 유지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9포인트(0.5%) 오른 807.61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원, 107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이 242억원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말 미 증시가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의 경우에도 약세 후 외국인의 매수 전환 등의 영향을 받아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에선 조선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8%)과 현대미포조선(5.67%), 대우조선해양(3.78%), 한국조선해양(2.01%) 등이 강세 마감했다. 국내 조선업체의 3분기 흑자전환 전망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후판 가격 안정화로 인한 비용 부담 완화,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 확대와 선가 상승도 호재로 반영됐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교육부가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교육 관련주가 급등했다. NE능률(8.59%), 아이스크림에듀(5.93%), 아이비김영(3.81%), YBM넷(3.66%), 메가스터디교육(2.38%) 등이 줄줄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이르면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5세로 1년 낮추는 내용의 학제개편 계획을 내놓았다.

아울러 2차전지 소재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전기차 법안 통과 기대감과 수출 호조, 견조한 실적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다.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는 각각 6.95%, 4.94% 상승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