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장 초반 오르고 있다.

29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5포인트(0.82%) 상승한 2455.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6포인트(0.75%) 오른 2453.5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5억원, 652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91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네이버가 4% 넘게 오르고 있고 카카오도 3%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이 1% 넘게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은 소폭 주가가 오르고 있다.

코스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9포인트(0.69%) 오른 803.8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5포인트(0.58%) 오른 802.97로 출발했다.

기관은 73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억원씩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296.3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1%, 1.08% 올랐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지표 부진이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하는 데다 경기가 둔화할수록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2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기록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나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