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미국 뉴욕증시는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됐기 때문에 Fed 이사 및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자유롭게 발언대에 설 수 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Fed의 정책 전환(pivot)이다. 2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큰 폭(75bp, 1bp=0.01%포인트) 인상한 Fed가 언제 인상 속도를 늦출 지다.

다음달 25~27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이나 9월의 차기 FOMC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Fed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9% 역성장했다. 미 상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9% 역성장했다. 미 상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종료됐다. 다음주엔 덜 주목 받지만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한 주동안 약 1500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우버 페이팔 핀터레스트 스타벅스 모더나 리프트 도어대시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 지표 중에선 다음달 5일(금) 나오는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이 주목된다. 모두 7월 기준이다. 지금까지 탄탄했던 고용 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 월가에선 침체 가속화 우려와 동시에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미국 외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이벤트는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다. 다음달 4일(목) 예정돼 있다. 1997년 이후 처음으로 50bp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란은행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 이후 5차례 연속 금리를 올려왔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일(월) ISM 제조업지수(7월, 전달엔 53.0%) / S&P 제조업 PMI 최종치(7월, 직전 52.3) / 실적 발표 : 핀터레스트 액티비전블리자드 로우스 데본에너지 에이비스버짓

2일(화) 구인·이직 보고서(6월) / 실적 발표 : 우버 페이팔 스타벅스 젯블루항공 에어비앤비 윈리조트 메리어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캐터필라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원라이프헬스케어

3일(수) ISM 서비스업지수(7월, 전달엔 55.3%) / S&P 서비스업 PMI 최종치(7월, 직전 47.0) / 공장재 수주(6월, 전달엔 1.6%) / 실적 발표 : 모더나 언더아머 CVS헬스 노바백스 플러그파워 메트라이프 클로록스 뉴욕타임스 이베이 MGM리조트 휘스커 염브랜드 마라톤오일 르블론 수노코 앨티스

4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무역수지(6월, 전달엔 -855억달러) / 영란은행 통화정책 회의 / 실적 발표 : 리프트 도어대시 AMC엔터테인먼트 블록 노웨지언크루즈 비욘드미트 켈로그 쉐이크쉑 크록스 웨이페어 체그 카바나 일라이릴리 트립어드바이저 암젠 코노코필립스 니콜라 로즈타운모터스 듀크에너지 드롭박스 질로

5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7월, 전달엔 37만2000명) / 실업률(7월, 3.6%) / 시간당 평균 임금(7월, 0.3%) / 실적 발표 : 굿이어타이어 도미니언에너지 시네마크 캐노피그로쓰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