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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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자동차 내장재 업체인 백산에 대해 2분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300원을 유지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백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0억원,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36.5%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3.4% 늘어난 4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합성피혁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백산의 차량용 합성피혁 매출액이 지난해 490억원에서 올해 720억원, 내년 12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의 합성피혁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기차의 경우 경량화가 중요해 무거운 천연가죽 대신 인조합성 피혁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성피혁의 제조원가가 30~40% 저렴해 원가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적 ESG 경영 확산도 백산에 긍정적이다. 나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천연가죽 사용량을 줄이는 추세"라며 "인조 합성피혁 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내년 비건 가죽으로 대체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합성피혁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백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