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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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4~6월) 12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는 2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3.1%(610억원), 7.2%(223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DGB생명의 보증준비금 적립 관련 회계정책 변경으로 전년 동기 실적에 290억원이 소급 합산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DGB금융의 상반기 실질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주력 계열사 대구은행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구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 이익은 6690억원으로 전년 동기(5892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77억원으로 81.4% 감소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로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인 DGB캐피탈은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4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년보다 25.7%(222억원) 감소한 6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품 운용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주식 시장 침체로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 수익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상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