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28일 장 내내 강세를 유지하다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안도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데다 나스닥지수가 간밤 4%대 상승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읽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74포인트(0.82%) 오른 2435.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0.91%) 상승한 2437.57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의 '팔자'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90억원, 583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홀로 407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상승세로 개장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다. 개인 홀로 412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억원을 295억원을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안도하면서 위험선호심리를 회복했다. 나스닥이 4%대 상승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미국에서 그린 정책과 반도체 지원 법안 등이 가결되면서 국내 2차전지와 태양광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에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소폭 올랐다. 앞서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800억원)보다는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2차전지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5.59% 올랐다. LG화학도 양극재 사업 고성장 전망에 더해 포스코케미칼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에 13조원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단 소식이 나오면서 5.84% 상승했다.

공급계약 주체인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무려 16.81% 상승 마감했다. 이날 회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EV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3조7697억원으로 작년 매출액의 692.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경우 이날 두 종목이 새로 입성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시초가(1만9500원) 대비 12.5% 오른 2만1850원에 마감했다. 성일하이텍은 시초가(9만9000원)보다 11.71% 밀린 8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