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가치 부각"…LG화학 60만원 고지 '탈환'
LG화학 주가가 하루 만에 6% 넘게 오르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첨단소재 사업부의 가치가 부각된 영향이다.

28일 오후 2시 기준 LG화학은 6.02% 오른 5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0만5000원까지 올라서며 60만원선을 넘어섰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첨단소재 사업이 깜짝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2분기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 영업이익은 335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18% 증가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첨단소재 매출은 2조184억원으로 29% 늘었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가치가 20조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LG화학 첨단소재보다 적은 실적을 낸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가 각각 11조6000억원, 8조2000억원의 시가총액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2762억원, 288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도 81.84% 보유하고 있지만 시총은 42조2000억원에 머물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에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율 70%를 적용해도 자회사 지분가치가 25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석유 화학부문의 가치가 10조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첨담소재 가치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첨단소재 부문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69만원에서 76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흥국증권도 일제히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