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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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 상반기 전기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웨이라이(NIO), 샤오펑, 리샹 등 중국 토종 기업들도 유럽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6월까지 총 36만2200대의 신에너지차를 수출했다. 작년 상반기(15만5400대)의 2.3배다. 중국은 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카(PHEV)를 묶어 신에너지차로 분류하고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 대수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반기 수출 대수는 9만7100대로 작년(4만170대)의 2.4배로 집계됐다.

중국 토종 중에선 최대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가 2019년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상하이차는 올해 유럽 수출량이 1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웨이라이와 샤오펑이 유럽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34%인 12만2700대가 유럽으로 선적됐다. 그중 절반이 넘는 7만 대가 벨기에로 향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