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지난달 5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2017년 출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이다.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전력 및 배전, 솔루션 사업 등에서 5000억원을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증가와 중동 시장의 수주 회복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과 중동에서만 24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수주했다. 해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어난 80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기존 고객들의 초고압 전력기기 발주가 잇따른 덕분이다.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지난달 5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2017년 출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전력 및 배전, 솔루션 사업 등에서 5000억원을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증가와 중동 시장의 수주 회복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과 중동에서만 24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로부터 1600억 원 규모의 변압기(사진)를 수주했다. 넥스트에라에너지는 에너지 발전량 기준 신재생에너지 세계 1위 기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115~525kV(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를 2024년부터 미국 태양광 발전소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2022 연간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방침에 따라 올해 20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미국 내 추가로 설치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의 주력 상품인 변압기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일렉트릭은 해외 주력시장인 중동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어난 800억원을 수주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기존 고객들의 초고압 전력기기 발주가 잇따랐다. 유가 상승으로 투자 동력을 확보한 인근 중동 국가들로부터 발전 설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친환경 발전 설비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미국과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모두 유지했다.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미 현대일렉트릭의 미국 법인은 올해 일감을 모두 채웠고 2023년 일감도 대부분 확보했다. 중동 지역 수주는 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며 "두 지역 모두 판매 가격도 올라가고 있어 올해 동사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매출 2조700억원, 수주 18억3000만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올해는 배전기기 해외 부문의 수주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매출도 배전기기와 해외법인에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매출은 미국, 중동 등의 해외 시장 확대와 선박용 제품의 수주 호조 등을 반영해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며 영업이익 또한 5%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