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클 버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이자 월가의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바이든 행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 침체 리스크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의 개념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경기 침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각종 비관론을 차단한 바 있다.

당시 옐런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6월 신규 고용이 37만 2천 건으로 집계됐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경기 침체'보단 '성장 둔화'에 해당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회의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실업률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투자도 꾸준히 유치되고 있다"면서 "일부 경제 지표가 하락하더라도 시장이 우려하는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마이클 버리 트위터)
다만 마이클 버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큰 착각에 빠져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버리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견디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고용 시장이 경제 규모에 적합하지 않은데도 백악관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이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믿기를 국민에게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라며 "잘못된 부분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결정한다. GDP가 2분기 연속 위축될 경우 경기 침체로 규정하는데, 현재 2분기 GDP가 마이너스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축구에서 골키퍼가 골을 막기 위해 골 포스트(Goal Post)를 움직이는 것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 침체를 둘러싼 비관론을 차단하기 위해 경기 침체 자체를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