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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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상장사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1년 중 상장회사 감사보고서 정정현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487개 상장사 중 160개사가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 이는 전년 125개사 대비 28.0%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전체 상장 회사 가운데 감사보고서 정정회사 비중은 6.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51개사가 정정하며 전년 대비 15.9% 늘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101개사로 같은기간 대비 34.7% 늘었다. 코넥스 상장회사도 8개사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

총 정정 횟수는 410회로 전년 305회보다 34.4%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정정 횟수는 169회, 코스닥 상장회사 정정횟수는 227회로 각각 전년 대비 54회, 56회 늘었다.

정정 내용은 재무제표 본문이 320회로 78.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p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주석 60회, 감사보고서 본문 30회를 기록했다.

개별 감사보고서 정정 건 중 감사의견 변경은 총 19건으로 전년 대비 8건 감소했다. 감사의견이 변경된 회계연도는 2019년 8건, 2020년 11건이다.

감사의견이 한정, 의견거절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것이 대부분(정정 건의 94.7%)이며 적정에서 한정으로 변경된 건도 존재(1건 1사, 정정건 중 5.3%)했다.

감사보고서 최초 공시 이후 정정 공시까지 평균 18.5개월로 전년(18.0개월)과 큰 차이가 없으나 외부감사 대상회사 전체 평균(9.5개월) 보다는 길었다.

이는 상장회사의 경우 중요 오류에 해당하는 재무제표 본문 수정이 78.0%로 비상장회사(40.9%)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데 기인한다.

금감원은 "상장회사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는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감원은 회계오류 및 감사의견 정정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회계법인 품질관리수준 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필요시 재무제표 감리 등을 통해 엄정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