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증시가 하락했지만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 펀드와 단기금융 펀드 순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주식·채권시장의 동반 조정으로 크게 감소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548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5.6%(29조1000억원) 늘었다.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 순자산은 9.7%, 원자재·인프라·예술품 등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7.7% 증가했다. 증시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단기금융 펀드는 44.4% 늘었다.

반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6.6%(20조5000억원) 감소한 291조6000억원이었다. 주식형(-14.4%)과 혼합채권형(-15.5%) 공모펀드 순자산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공모와 사모를 합한 펀드 총 순자산은 840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8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3년간 반기 평균 증가율(5.1%)에 비해 그 폭이 줄었다.

투자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작년 말 대비 14.5%(16조원) 감소한 94조8000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5%(6조5000억원) 감소한 123조3000억원이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