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미 중앙은행(Fed) 변수가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공개 충격이 워낙 컸던 탓이다.
지난달 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9.1% 급등했다. 41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8.8%)을 한참 웃돌았다. 오는 26~2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대두된 배경이다.
이달 금리 인상폭은 75bp냐 100bp냐의 문제일 뿐 50bp 인상안은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9.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따라서 금리 인상 폭을 둘러싼 월가 보고서들이 주목 받을 수 있다. 활발하게 대외 행보에 나섰던 Fed 위원들은 다음주 새로운 발언을 내놓지 않는다. FOMC를 1주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Fed가 지난 3월부터 금리 인상을 본격화한 후 수요 둔화 조짐이 꾸준히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인 투자자들이 많은 테슬라와 넷플릭스, 트위터, 스냅, 아메리칸항공, 존슨&존슨 등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8일(월) 실적 발표 :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IBM
19일(화) 주택 착공실적(6월, 전달엔 155만 채) / 실적 발표 : 넷플릭스 존슨&존슨 록히드마틴 라스베이거스샌즈 할리데이비슨 하스브로 JB헌트 블룸에너지 할리버튼
코스맥스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코스맥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차남인 이병주 USA 법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사내이사로, 이병주 법인장은 각각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코스맥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병주 법인장은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장남은 지주사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비롯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차남은 지주사와 함께 국내 화장품 사업과 미국 시장을 총괄하게 됐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그동안 장남 이병만 사장이 이끌어 왔다.김정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찬바람에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1년 만에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은이 30일 발표한 ‘2022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5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던 2021년(7조8638억원)보다 67.6%(5조3186억원) 급감한 것이다. 2014년(1조9846억원) 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은이 외화자산으로 투자한 유가증권의 매매 손실이 컸던 영향이다. 한은은 지난해에만 9조7307억원의 매매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조9633억원 급증한 규모다.조미현 기자
국내 주력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악의 실적 한파가 몰려오면서 국내 증시도 충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0일 한국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세 곳 이상 존재하는 64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대부분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이들 64개 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12조4484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36조6027억원) 대비 66% 급감한 수치다. 순이익도 10조1293억원으로 65.2%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63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94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한 수치다.이는 반도체,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주력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40~90% 고꾸라진 결과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적자 등으로 1조5028억원에 머물면서 89.4%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홀딩스(-66.6%), 삼성전기(-68.5%), SK이노베이션(-66.3%), LG화학(-40.9%) 등도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경기 부진 등으로 국내 주력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급격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