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간 외환시장 안정 방안 마련하기로"
한은 총재 "한미 통화스와프, 추 부총리와 옐런 사이 논의 기대"(종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가능성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만남에서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양국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기로 두 정상이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주 옐런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논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통화스와프는 재무부의 업무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라며 옐런 장관과의 면담에서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08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는 연준이 이머징마켓과 주요 국가 물가 안정을 위해 여러 국가와 한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만의 통화스와프는 별도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옐런 장관은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한 뒤 19~20일 한국을 방문한다.

옐런 장관은 방한해 추 부총리와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한다.

이들 한미 재무장관은 양국의 경제·금융 협력과 G20 등을 통한 정책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책과 대(對) 러시아 제재 등 현안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옐런 장관은 19일 이 총재와도 만나 최근의 세계 경제·금융시장 상황, 글로벌 정책 공조 등을 주제로 약 40분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