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10명 중 9명 "소액주주라도 기업 의사결정에 영향 미칠 수 있어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포함 아시아·유럽·중남미 지역 2만 30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주주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9%였다. 이 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고, 역량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이 60%, 영향력을 행사해야하지만 역량이 없다는 응답은 29% 였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모른다'는 4%였다. 또 투자 지식이 많을수록 자신이 주주로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여겼다. 자신의 투자 지식이 '전문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86%가 주주로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반면 자신의 투자 지식이 '입문 수준'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들 중에서는 28%만이 자신이 주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금융 교육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주체를 묻는 질문에 상당수의 응답자들이 '금융 서비스 기관'과 '학교 및 교육기관'을 꼽았다.
금융 서비스 기관이 금융 교육에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1%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상품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만큼 상품을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들의 책임도 그만큼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학교에 책임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44%가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35%였다.
투자자 자신에게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4%의 응답자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가족'(29%), '고용주'(19%) 등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낮았다.
기업과 소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탄소중립, 탈탄소화 등 기후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32%였다. 오염 문제 등 '환경'을 꼽은 응답자는 23%였다. 기업의 문화나 안전 등 '인적자본관리'는 19%, '기업내 다양성'은 10%였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투자 기회가 많아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투자 결과와 성과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의 가치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 투자를 통한 더 나은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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