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2분기 실적부진에도 하반기 단기 리스크 속 개선 기대"-유진
유진투자증권은 13일 만도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는 단기적인 리스크 요인이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만도는 2분기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늘지만, 영업이익은 30.7%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고객사의 가동 중단”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만도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약 27%”라며 “대부분의 국내 부품사가 현대차·기아의 판매 위축과 함께 중국 비중이 대폭 축소된 것과 달리, 만도는 중국 로컬 메이커와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향 매출 확대를 통해 중국 비즈니스를 꾸준히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만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우선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둔 글로벌 고객사가 이달 증산을 위한 공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상하이 봉쇄로 인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신차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구매세 5% 인하, 전기차 구매세 인하 연장, 신차 구매 보조금 지급 등 각종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유진투자증권은 전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품 공급이 빠듯하기 때문에 (글로벌 고객사의) 증산된 생산량이 모두 출고될지 아직은 미지수”라며 “2분기 실적 우려가 미리 반영된 것은 사실이나, 금리 인상 등 외부 리스크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실적 부진에 따른 하방 리스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