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이 깨진 뒤 반등세가 나타나며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속에서도 수익을 내려면 성장주·낙폭과대주에 단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어마켓 랠리란 증시가 급락한 이후 일시적인 반등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베어마켓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970년 이후 미국 증시에는 총 7번의 약세장과 16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다. 16번의 베어마켓 랠리에서 미국 S&P500지수는 평균 1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한다면 한국 증시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률을 고려하면 낙폭과대주·성장주 위주로 단기 투자를 고려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표적으로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 업종을 꼽았다.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는 지난달 20일 1717.45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이달 8일 1929.72까지 반등했다. 이 기간 상승률이 10.52%에 달했다. 반도체·IT 기업을 담은 코스피200 정보기술지수도 지난 1일 2663.8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뒤 8일 2788.3으로 4.6%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베어마켓 랠리도 종료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성장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