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추진에 철도주 급등(종합)
정부가 러시아 침공으로 주요 도시가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8일 철도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철도차량 수주업체인 대호에이엘은 전 거래일 대비 9.41% 오른 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철도 관련 업체인 리노스(17.31%), 우원개발(8.99%), 황금에스티(7.96%), 제룡전기(5.76%), 푸른기술(5.30%), 부산산업(4.84%), 대아티아이(4.80%) 등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 방한 사절단은 부산 상공인 등을 만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자국에 대한 의료 지원과 전후 재건 문제를 의논했다.

이어 부산의 여당 국회의원들과 이영활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동헌 온종합병원장, 이영수 부산시 정책고문 등과 오찬을 하며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참여 문제를 의논했고,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방한 중인 우크라이나의 세르기 타루타,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의원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당시 면담에서 세르기 타루타 의원은 "러시아 침공으로 마리우폴 시내 주택 1만2천 채가 전소되고 기반시설의 95%가 파괴돼 전후 새로운 도시 건설이 절실하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후 복구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새로운 표준으로 재건을 담당해달라"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2달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훼손된 도로가 최소 2만3천800㎞에 이르는 등 주택, 공장, 공항, 철도를 비롯한 주요 인프라 파괴 수준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정부, 공기업, 업계가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4∼5일에는 정부가 스위스 루가노에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추정된 재건사업 규모는 7천500억달러(약 972조원)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