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해 겨울로 돌아간 코스피...외인·기관 '팔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며 20개월 만에 2,300선이 무너졌다.

노무라 증권에서 주요국들에 대해 경기 침체를 경고한 가운데, 간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까지 발행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장중 발생한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시장에서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되기 때문에 증시에 악재로 여겨진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0원 오른 1,306.30원에 거래됐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7포인트(0.50%) 내린 2330.11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8,965억 원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38억 원, 6,230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40%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0.62%), 삼성전자우(-0.57%), 현대차(-2.82%), 삼성SDI(-2.61%), LG화학(-1.17%) 등이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49%), NAVER(+0.21%), 카카오(+2.08%)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헬스케어 섹터의 선방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2포인트(0.84%) 내린 744.6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3억 원, 30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홀로 48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4%), 카카오게임즈(+0.30%), 셀트리온제약(+0.24%)가 상승한 가운데, 엘앤에프(-0.33%), HLB(-2.72%), 펄어비스(-0.19%), 에코프로비엠(-4.49%), 스튜디오드래곤(-1.76%), 천보(-2.92%)는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보합권에 마쳤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