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5배 성장한 액티브 ETF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자산운용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017년 처음 관련 상품이 등장한 이후 5년새 5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본래 취지와 달리, 운용매니저의 재량이 더해진 게 액티브 ETF다.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동안 전체 파이의 절반 가량은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했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2017년 1조 3297억원이었던 액티브 ETF의 순자산 총액은 올해(7월 1일 기준) 6조3190억원까지 성장했다. 엑티브 ETF는' KODEX 종합채권액티브' ETF와 'TIGER 단기채권액티브' ETF가 상장하며 국내에 첫 등장했다. 현재 590개의 전체 ETF중 액티브ETF는 68개다.

엑티브 ETF는 추종 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이상만 지키면 운용매니저 재량껏 운용하도록 하는 ETF다. 지수 추종 패시브ETF의 경우 상관계수 0.9이상을 준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코스(8.91 -9.17%)피지수ETF'가 코스피 지수 움직임을 90%이상 따를 수 있게 자산구성이 되야 한다면, '코스피지수엑티브 ETF'의 경우 70%이상만 따른다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다른 종목을 담을 수 있다.

엑티브 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사이, 현재까지 판정승을 거둔건 삼성자산운용이었다. 삼성자산은 14개 액티브 ETF를 운영하고 있었고, 순자산은 3조3831억원에 달했다. 전체 시장의 53.5%의 점유율이다. 미래에셋은 6개의 엑티브 ETF를 운영하고 있었고, 순자산 규모는 1조 1542억원이었다. 점유율은 18.27%였다. KB자산운용은 7개 엑티브 ETF, 순자산 9363억원 규모로 14.81%의 점유율이었다.

한국(9.84 -0.10%)자신탁운용(1944억원·3.08%), 자산운용(1453억원·2.3%), NH자산운용(1451억원·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운용사 중에선 타임폴리오가 순자산 1044억원(1.65%) 규모를 보이며 엑티브 펀드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시장의 4분의 1이 주식형 액티브 ETF였다. 총 51개 ETF, 1조5058억원 규모다. 주식형에서도 삼성자산이 37.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각 종목별로 보면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가 2714억원 순자산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가 1647억원으로 2위였다.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187.11 -2.61%)액티브' ETF(1120억원),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 ETF(867억원), 'ARIRANG E 가치주액티브' ETF(775억원) 등도 큰 규모를 보였다. 타임폴리오의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도 417억원 순자산을 기록했다. 주식형 액티브 ETF는 주로 메타버스, 전기차, 신재생 등 미래 성장 산업 등의 테마가 많았다.

4분의 3은 채권형 액티브 ETF로 현재 17개가 시장에 상장돼 있다. 4조8132억원 규모다. 채권형 엑티브 ETF시장에선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가 1조3416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가 1조 2230억원의 규모였고, 'TIGER 단기채권액티브' ETF도 5298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주로 기관 자자들의 자가 이뤄지고 있었다.

향후 엑티브 ETF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거란게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형태 ETF 상품를 원하는 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좀 더 개성적인 테마를 지닌 주식형 엑티브ETF가 출시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국거래소 등은 엑티브 ETF의 상관계수 규정과 자 포트폴리오 지연공개 등 규제 완화책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엑티브ETF의 상관계수 규정이 없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빠르게 커지는 글로벌 엑티브ETF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 역시 커지면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더 다양한 상품이 출시 될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