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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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상반기 증권사들이 발간한 리포트 수가 작년 상반기보다 8%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의 리포트가 가장 많이 나온 종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작년 상반기 1위를 기록했던 네이버는 올 상반기 11위로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20년 1~6월) 증권사들이 발간한 종목 리포트 수는 7633개로 작년 같은 기간(8294개) 대비 661개 감소했다. 감소율은 8.6%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수량은 줄었지만 이번에도 최다 리포트를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자(98개)다. 2위에는 LG이노텍(77개), 3위에는 SK하이닉스(74개)가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KT(63개), 현대차(62개), LG전자(62개), 삼성전기(61개), 카카오(58개), 기아(57개), LG유플러스(55개), NAVER(55개), 엔씨소프트(55개), S-Oil(54개), SK텔레콤(54개)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네이버(103개)에 이어 LG전자(90개), SK텔레콤(83개), 카카오(81개), 엔씨소프트(77개), SK하이닉스(73개), LG이노텍(72개), 현대차(68개) 등 순으로 많았다.

1년 사이 LG이노텍은 8위에서 2위로, SK하이닉스는 7위에서 3위로 뛰었다. 삼성전기도 기존 11위에서 7위로 네 계단 올랐다. 반면 작년 상반기만 해도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11위와 8위로 떨어졌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리포트 수량이 종전 104개에서 55개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올 상반기 들어 전자부품 업체들은 껑충 키운 반면 글로벌 긴축의 악영향을 받은 플랫폼 업체들은 최상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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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50개)가 가장 많았고 에코프로비엠(45개)과 스튜디오드래곤(44개)이 뒤를 이었다. 작년 상반기의 1위는 스튜디오드래곤(58개)이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와 에코프로비엠의 리포트 수는 각각 11개, 37개에 불과했다.

한편 올 상반기 동안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연초 대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국항공우주(57.14%)로 나타났다. 지난 1월1일 기준 3만9000원에 그쳤던 목표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6만1286원으로 올랐다.

이어 LIG넥스원(51.51%), 해성디에스(49.28%), 대덕전자(46.28%), 심텍(42.58%), 세아제강(42.52%) 등이 40% 넘는 목표주가 변동률을 보였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 등 잇단 호재를 맞은 우주·항공 관련주들과 전자장비·기기 관련주들이 주가 급등을 연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연초 대비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더존비즈온(-51.43%)으로 집계됐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47.95%), LG생활건강(-47.95%), 컴투스(-45.03%), 크래프톤(-43.63%), 엔씨소프트(-42.63%) 등 순으로 손실률이 컸다. 업종으로 보면 소프트웨어와 제약, 생활용품, 게임 부문에서 약세를 보인 셈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