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장중 2300선이 깨졌지만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제약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가격 전가력이 높은 필수 소비재로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키워드는 가격 전가력"…음식료·엔터·제약株만 오른다
이날 은 6.45% 오른 8만900원에 마감했다. (2.17%), (2.16%), (2.71%)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곡물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식품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료값이 급등하자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해왔다. 곡물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가 낮아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쌀과 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때 주목해야 하는 업종은 음식료”라며 “올해 하반기 음식료주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엔터 업종도 가격 전가력이 높다는 전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은 4.36% 오른 6만4600원에 마감했다. (3.23%) (2.29%)도 나란히 상승했다.

엔터 업종의 호황은 콘서트 매진과 앨범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스엠 소속 그룹 NCT 127은 지난 2일 싱가포르 단독 콘서트 티켓 9000장이 매진됐다. 걸그룹 트와이스 나연의 첫 솔로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를 기록했다.

영화·드라마 관련 엔터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는 4.49% 오른 1만8600원에 마감했다. (1.92%) (3.81%) (1.16%)도 나란히 올랐다. 드라마 제작사 1위 은 지난달 23일 저점 대비 12% 넘게 상승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도 가격 전가가 가능한 업종으로 꼽힌다. 한국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고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두업체인 넷플릭스(226.78 -1.36%)는 전 세계적으로 지출은 축소하지만 아시아 콘텐츠 투자는 늘릴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4.76%) (3.28%) (1.79%) (1.19%) 등 제약주도 상승 마감했다. 제약주는 경기 침체에도 실적이 유지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에서도 일라이릴리, 애브비(138.04 -0.63%), 머크(87.41 +0.68%) 등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