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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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최대주주가 빈번하게 바뀌는 기업일수록 재무상태 부실이나 관리종목 지정 등의 위험이 높다며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501곳(712건)으로 작년 말 기준 전체 상장사 2383곳의 21.0%를 차지했다.

변경 회사 수는 코스닥시장이 36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가증권시장(117곳), 코넥스시장(18곳) 순이었다.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기업(45사)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29개사(64.4%)가 지난해 말 기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상태가 부실한 회사 비중이 매우 높았다.

또 22개사(48.9%)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상장폐지(7개사, 15.6%), 횡령·배임(13개사, 28.9%)이 다수 발생했다.

최대주주 변경 후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27.5%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평균 22.7%)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대주주 변경은 주로 주식양수도계약(31.6%),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매매(14.0%) 방식으로 발생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동사들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서류에 대한 심사 강화 및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매도, 반대매매 등의 사유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에는 향후에도 최대주주 변경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