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펀드가 유형과 관계없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는 10개 중 8개가 손실을 봤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의 올해 초부터 지난 1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23.74%였다.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05%,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78%였다.

해외에 투자하는 상품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92%였다. 북미(-21.94%) 유럽(-15.11%) 일본(-8.44%) 중국(-7.77%) 등 세계 어디에 투자해도 마이너스 수익을 벗어날 수 없었다. 러시아 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60.93%로 만약 올해 초 투자했다면 투자액의 절반도 건지지 못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평균 -2.43%였다. 국공채 펀드는 -4.9%, 회사채 펀드는 -1.83%였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8.85%로 국내 채권형 펀드보다 손실이 더 컸다. 신흥국 채권 펀드는 -17.29%의 수익을 기록했다.

ETF는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531개 상품 중 449개(84.55%)가 마이너스였다. 에너지, 농산물, 원자재 등 일부 테마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