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의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가 “앞으로 식료품 가격이 더 뛸 것”이라며 “미 중앙은행(Fed)은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7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교수는 30일(현지시간) 투자노트에서 “5월의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했다”며 “주택 의료 등 필수품 서비스 지출만 아니었다면 실제 지출이 훨씬 더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아직은 명목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앞으로 명목 지출까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미국의 지난 5월 기준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 조금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제공
손 교수는 “신차와 에너지값이 뛰면서 시작됐던 인플레이션이 이제 음식과 주거비, 임금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식료품 가격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적은 식료품을 사고 더 싼 브랜드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온 물가 지표가 Fed에 조금 위안을 줄 지 모르지만 Fed의 결의를 바꾸지 못한다”며 “(6월에 이어) 7월에도 Fed는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앞서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 전달 대비 0.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6.4%)를 살짝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4.7%, 전달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시장 지표 / 7월 1일 오전 6시 현재][미국증시 마감시황]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88포인트(0.82%) 하락한 3만775.4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45포인트(0.88%) 하락한 37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9.16포인트(1.33%) 내린 1만1028.74에 거래를 마쳤다.특히 S&P500지수는 상반기에 20.58% 급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대 반기 낙폭을 기록했다.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6.4%)는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고물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7% 올랐다.또 이날 나온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0으로 시장 전망치(58.0)를 밑돌았다. 아직 50 이상을 유지하며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뚜렷한 하락세라는 평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 조정치) 전망치는 이날 기준 -1.0%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7일 집계된 0.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으로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6%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이 같은 경제 지표 부진 속에 채권 시장은 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미국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금리 등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은 10%가량 폭락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도이체방크는 연초 6개월간 10년물 미국 국채의 성적이 이 정도로 저조한 것은 18세기 후반 이후 처음이라고 짚었다. [특징주]■ 기술주넷플릭스(-1.96%) 애플(-1.80%) 알파벳 주가(-2.45%) 메타(-1.64%) 마이크로소프트(-1.32%) 주가는 하락했다.■ 헬스케어주약국체인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는 분기 수익이 75% 급감하며 7.3% 급락했다. 유니버셜 헬스 서비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6.21% 내렸다. HCA 헬스케어와 어바이오메드 주가는 4.25%, 3.50% 하락했다. ■ 암호화폐주코인베이스는 5.49% 떨어졌고, 비트코인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6%,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블록체인은 각각 7.9%와 6.9% 하락했다.■ 전기차주리비안(-2.02%), 테슬라(-1.76%), 루시드 모터스(-0.81%)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96% 하락한 7169.2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69% 내린 1만2783.7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0% 하락한 5922.8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69% 떨어진 3454.86을 기록했다.[중국증시 마감시황]중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Wind지수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10% 3398.62p, 선전성분지수는 1.57% 오른 12896.20p, 창업판지수는 1.52% 2810.60p로 장을 마쳤다.종목별 거래 상황을 보면 여행, 호텔, 식품음료 섹터에서 상한가 흐름이 이어졌고 백주, 의료미용 등 섹터도 크게 상승했다.[베트남증시 마감시황]베트남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0.49p(1.68%) 급락한 1,197.60p로 장을 마쳤고 81개 종목이 상승, 279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24.48p(1.92%) 급락해 1,248.92p로 마감했고 3개 종목이 상승, 27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4.66p(1.65%) 하락한 277.68p를 기록했고 56개 종목 상승, 145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30p(0.34%) 내린 88.58p를 기록했는데 128개 종목 상승을, 그리고 169개 종목이 하락했다.이날 거래대금은 11조3270억동(미화 4억8670만달러)로 전 거래일에 비해 소폭 줄었다.산업별 증시 현황에서는 25개 섹터 중 1개 업종이 상승, 24개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업 -2.18%, 증권업 -5.15%, 보험업 -2.65%, 건설업 -2.13%, 부동산업 -0.85%, 정보통신(ICT)업 -3.78%, 도매업 -1.75%, 소매업 -1.62%, 기계류 -0.09%, 물류업 -2.15%, 보건·의료업 -0.74%, F&B업 -0.72%, 채굴·석유업 -3.44%를 각각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260억동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국제유가]국제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02달러(3.7%)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금]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0.2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8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연재 몰아보기https://www.wowtv.co.kr/Opinion/SerialColumn/DetailList?subMenu=opinion&Class=S&menuSeq=721&seq=894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뉴욕증시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88포인트(0.82%) 하락한 30,775.4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밀린 3,785.3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16포인트(1.33%) 떨어진 11,028.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분기에 11%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 22%가량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분기에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특히 S&P500지수는 상반기에 20%가량 하락해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등 경제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높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과 전월치인 4.9%를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 물가는 3개월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넉 달째 0.3% 상승을 유지 중이다. 또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5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달 기록한 0.2%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표에서 5월 개인소비지출은 0.2%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비지출은 0.4% 하락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 수정치보다 약간 줄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3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 명을 약간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1천750 명으로 직전 주보다 7천250명 증가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기술적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 조정치) 전망치는 이날 기준 -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7일 집계된 0.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것으로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6%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지표 부진 속에 10년물 국채금리는 7bp(=0.07%포인트)가량 하락한 3.01% 근방에서 거래됐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들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90%가량이 미국이 2023년 말 전에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응답자의 72%가량은 S&P500지수가 조사 당시 수준(3,813.83)에서 3,300까지 하락한 후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 산업, 부동산 관련주만이 오르고,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 등은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회사가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를 낮은 한 자릿수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크루즈선사의 주가는 앞서 모건스탠리가 카니발의 목표가를 하향한 이후 또다시 떨어졌다. 카니발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도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병원과 건강센터 등을 소유한 유니버셜 헬스 서비스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 6% 이상 하락했다. 고급 가구업체 RH의 주가는 회사가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시장 둔화로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둔화와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CNBC에 "성장 둔화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하향, 계속되는 통화 긴축이 수개월간 주식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날 아침에도 다시 실망을 안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시장이 연준의 의미 있는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내재 가격에 반영된 연준의 기준금리가 최고 4%까지 오를 것이라던 전망에서 3.5%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했다"라며 "하지만 이는 아직 시장이 소화해야 할 금리 인상 폭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3.2%로 전일의 87.3%에서 하락했다. 1주일 전에는 93.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5포인트(1.95%) 오른 28.7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6% 하락한 7,169.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69% 내린 12,783.7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0% 하락한 5,922.8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9% 내린 3,454.8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세계 주요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 하락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히르 카파디아 대표는 "각국이 인플레이션 급등, 생활비 위기와 계속 씨름하면서 경기 침체는 계속해서 주된 우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