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미국에서 발표될 가장 중요한 경기 지표는 6월의 비농업 일자리 수다. 고용은 물가와 함께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오는 8일 미 노동부가 내놓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거나 줄었다면 통화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자리 수가 급증했다면 Fed 긴축을 자극할 수 있는 반면 급감했다면 긴축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어서다. 6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30만 개 안팎 증가했을 것이란 게 시장 예측이다.

5월엔 일자리 수가 전달 대비 39만 개 늘었다. 증가 폭이 전달(43만6000개)보다 줄었으나 시장 예상(32만5000개)은 웃돌았다. Fed가 6월 14~15일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75%포인트) 인상하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다.

같은 날 실업률도 나온다. 5월 실업률은 3.6%로, 역대 최저치(2020년 2월 기준 3.5%)에 근접했다.
오는 8일 미국의 6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이 공개된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오는 8일 미국의 6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이 공개된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앞서 6일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6월 회의 때 FOMC 위원들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7월 26~27일로 예정된 차기 FOMC 회의 때 50bp 쪽에 방점을 찍었는지, 아니면 75bp 인상을 선호하는지 힌트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Fed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내놓는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 폭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침체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변동성을 상당폭 키우는 요인이다.

4일은 월요일이지만 독립기념일이어서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다음주에 직전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 중에선 증시에 영향을 끼칠 만한 기업은 거의 없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4일(월) 독립기념일 휴장

5일(화) 공장재 수주(5월, 전달엔 0.3%)

6일(수) FOMC 의사록(6월 14~15일 통화정책 회의본) / 구인·이직보고서(JOLTs) / ISM 서비스지수(6월, 전달엔 55.9%) / S&P글로벌 서비스업PMI(6월 확정치, 예비치는 51.6)

7일(목) ADP 민간고용 보고서(6월, 전달엔 12만8000명)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8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6월, 전달엔 39만 명) / 실업률(6월, 전달엔 3.6%) / 핵심연령 노동참여율(6월, 전달엔 82.6%)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