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7월 1일 오전 9시31분입니다. 2022년 하반기의 첫 거래일인 오늘 3대 지수 선물은 0.2% 가량 하락했습니다. 개장을 앞두고 낙폭이 줄어드는 흐름이었습니다.
지금 시장엔 지난 2020년 이후 또다시 경기 침체에 올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습니다. 어제 5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PCE 지표가 나온 뒤 여러 기관들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을 내려잡기 시작했죠. 2분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을 수정한 곳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틀랜타 연은과 S&P글로벌 마켈인텔리전스 같은 곳이 그랬고요. 경기 침체 우려 속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제 하락하면서 10년물 금리는 연 2.9%선에서, 2년물은 연 2.83%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지수는 '극단적 공포 상태'를 가리키는 23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도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얼마나 심한지를 가리키는 VIX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28.46을 기록 중입니다.
장중에 나올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움직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잠시 뒤엔 6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PMI 지수가 발표됩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54.9 수준인데, 경기선행지표인 PMI 특성상 제조업 경기가 얼마나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는가에 방점이 맞춰질 겁니다. PMI는 기본적으로 공장 등에서 원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내리는 앞으로의 경기 판단이거든요. 50을 기준으로 경기가 좋아질지 나빠질지를 진단합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살펴볼 만한 다른 지표와 종목들도 짚어볼까요.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가 다시 떠오르면서 어제의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 중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8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2.35% 상승한 배럴당 108.2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프리마켓 보면 S&P 500 거래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는 1.3% 상승했습니다. 인종차별 소송이라든지 여러 소소한 악재 속에서도 살펴볼 만한 것은 오늘 혹은 주말에 나올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분 숫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24만 대에서 27만 2천 대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요, 예측 중간값은 26만 5천 대 수준입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6월 차량 인도분이 '어글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생각보다 숫자가 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겠죠. 웨드부시는 2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분 예상치 최대값을 27만 2천 대로 예상했던 곳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월가가 차량 인도분 숫자보다도 테슬라의 하반기 판매 계획에 시장이 더 주목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가 매수는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패닉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떠나지 말라고 조언했다.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을 빠져나갔다가 주가가 오르면 다시 시장에 뛰어드는 흔한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는 얘기다.종목 가운데서는 낙폭이 큰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를 추천했다. 간접투자를 하려면 운용사의 과거 실적과 상품의 투자자 목록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명한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 좋은 투자 상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루벤스타인 회장은 “과거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투자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한다”며 “관습적인 통념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갖춰야 위대한 투자자”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개인투자자들이 실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충분한 조사 없이 투자를 시작합니다. 최소한의 조사와 일부 정보만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친구에게 추천받아 투자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에서 겁을 먹고 있습니다.“지금 상황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런 사이클은 늘 반복됐으며 시장은 결국 회복했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저가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질 때마다 엄청난 수익
“주식에 투자할 큰 기회가 왔습니다.”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칼라일 창업자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사진)은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최근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침착하게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언이다.루벤스타인 회장은 “이런 위기는 과거에도 많았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며 “6개월~1년 전과 비교해 훨씬 더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 가운데서는 주가 낙폭이 큰 정보기술(IT)주를 추천했다. 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고평가 논란 속에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로쿠, 로블록스 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기업은 물론 애플, 아마존 등 시장 주도주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루벤스타인 회장은 “최근 우수한 기업조차 시장의 외면을 받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며 “과도하게 하락한 기술주와 함께 사모펀드 등 금융주도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 상황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좋은 기업의 주가는 반드시 회복한다”고 강조했다.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폭락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격이 최소 50% 이상 급락했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페북·아마존 일찍 못 알아봐 후회…지금은 기술주 싸게 살 기회"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경제신
미국 S&P500 기업이 2분기 자본지출을 20% 늘렸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사업 전망을 밝게 보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기업의 자본지출 확대는 뉴욕증시에 호재라는 평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다우존스인디시즈 자료를 인용해 S&P500 기업의 2분기 자본지출이 1498억달러(약 194조3200억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0%, 직전인 1분기보다 5.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통신, 산업의 자본지출 증가 규모가 컸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자본지출 규모는 68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55억달러)보다 23.6%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본지출은 지난해 2분기 15억달러에서 올 2분기 21억달러, 식음료품 제조회사 펩시코는 13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확대됐다.미국 투자회사 크로스마크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전략가는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고 자본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은 낙관적 전망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S&P500 기업은 2분기에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보다 자본지출을 더 늘렸다. S&P500 기업의 2분기 배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1406억달러, 자사주 매입액은 10% 증가한 1608억달러였다. S&P500 기업이 주주환원보다 자본지출을 더 많이 늘린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여 만이다.S&P500 기업의 투자 확대는 증시 부양에도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S&P500지수는 지난달에만 9% 이상 올랐다. 리서치회사 베리티데이터의 벤 실버먼 이사는 “기업들의 자본지출 증가는 증시에도 호재”라며 “기업 경영진이 현금 비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