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30일 2% 가까이 하락하며 2,300선 초반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91%) 내린 2,332.64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1%대 하락세다.

지난 23일 기록한 연중최저치 2,314.32에 다시 접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9억 원, 3,204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5,20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가 현지시간 29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 확정치(-1.6%)가 잠정치(-1.5%)보다 부진하게 나온 탓으로 풀이된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값을 기록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여파로 개인소비지출도 연율 3.1%에서 1.8%로 하향 조정됐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SDI(-6.67%)와 LG에너지솔루션(-5.24%), SK하이닉스(-3.19%), NAVER(-2.64%) 등이 낙폭이 컸다.

전날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차(2.85%)와 기아(0.52%)는 소폭 상승했다.

또 삼성전자(-1.7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카카오(-1.27%)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운송장비(1.30%), 건설업(1.43%) 만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91포인트(-2.22%) 내린 745.44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0억 원, 84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705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93%), HLB(3.81%), 셀트리온제약(3.28%), 알테오젠(1.83%), 스튜디오드래곤(1.73%) 만이 상승했다.

그 밖에 엘앤에프(-7.49%), 카카오게임즈(-1.01%), 펄어비스(-2.85%)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장중 1,303원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1,290원대로 하락 반전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대비 0.6원 내린 1,298.40원이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