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외국인·기관 매수한 셀트리온, 강세 이어가
셀트리온이 흡입형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공시한 뒤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자, 이 회사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덩달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강하게 오르는 중이다.

30일 오전 9시58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7000원(3.98%) 오른 18만30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400원(5.05%) 상승한 7만7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4800원(6.30%) 뛴 8만1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악재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셀트리온 주식 매수를 이어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1분 집계 기준으로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84억8600만원 어치를 또 사들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8일 수익성을 이유로 이달 초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흡입형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공시한 뒤, 장중 주가가 4.27% 하락했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바 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4만1247주와 2만7874주를 순매수했다. 전일에는 외국인이 8만3714주를, 기관이 1만2059주를 각각 사들였다.

기관은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 셀트리온 주식을 순매도한 날은 5거래일에 불과하다.

기관과 외국인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분야 경쟁력에 주목해 이 회사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셀트리온은 흡입형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개발 중단 공시에 이어 바이오시밀러 제품 1756억원 어치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추가로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도 공시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