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한경 DB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한경 DB
코스피지수가 30일 장 초반 1% 가까이 내리고 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88포인트(0.79%) 내린 2359.1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9억원, 360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172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1.6%로 확정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1.5%보다 부진한 것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GDP 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기술적 '경기 침체'로 판단한다. 또 전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해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Fed의 최우선 정책이 물가 안정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Fed가 과도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리스크는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분명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를 올려도 경기침체를 겪지 않는 연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은 지난 22일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certainly) 있다"고 인정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0.62%), (1.14%), (0.57%), (0.52%)가 상승 중인 반면 (-1.38%), (-1.53%), (-1.81%), 삼성전자우(-1.31%) 등이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침체 수준에 준하는 조정을 겪어왔기에 월중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출현할 것"이라며 "6월 소비지물가, 2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이벤트를 확인해나가면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79포인트(0.63%) 하락한 757.5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926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0억원, 17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리고 있다. (2.23%), (1.47%) (3.15%), (4.33%) 등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2.82%), (-1.21%), (-0.95%) 등이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302.7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