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JP모건의 배신?…"2년 내 침체 확률 66%"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낙관론' JP모건의 배신?…"2년 내 침체 확률 66%"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484332.1.jpg)
오전 8시 30분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최종치가 발표됐습니다. 잠정치는 연율 -1.5%였지만 0.1%포인트 추가 감소한 -1.6%로 집계됐습니다.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발표는 최종 확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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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확정됐고,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가 쏟아지면서 2분기 성장세도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GDP나우는 27일 기준 2분기 성장률을 연율 0.3%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지만, 경기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죠.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지난 1년 동안 GDP나우 추정치와 실제 GDP 수치는 평균 0.1%포인트 차이밖에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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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회의에 참석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묶여있지 않을 때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더 큰 오류를 초래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Fed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라며 "기준금리가 올해 3~3.5%까지 올리는 게 중요하고 내년에는 4%를 약간 상회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수치를 낮추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 상황이 같다면 7월 회의에서 금리 75bp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가 내년 어느 시점에는 4%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월가 관계자는 "Fed의 위원들이 비둘기파이건 매파이건 간에 한목소리로 긴축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말하고 있다"라면서 "5월 소비자 물가(CPI)가 나온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라고 말했습니다. 5월 CPI가 나오기 전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9월에 금리 인상을 잠시 쉴 수 있다'라고 발언해 랠리를 촉발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보스틱 총재는 조용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Fed 내부에 매파적 발언을 통해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게 실제 금리 인상보다 부작용은 적고 물가를 잡는 데 효과는 크다는 컨센서스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며 "물가가 잡힐 때까지 비둘기파적 발언을 듣기 어려울 듯하다"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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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등 중앙은행의 매파적 발언에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시장 금리는 내렸지만, 주가는 상승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8달러(1.77%) 하락한 배럴당 109.7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4시 20분께 전장보다 7.9bp 내린 3.101%에 거래됐습니다.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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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 조정된 종목엔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스냅, 트위터, 리프트, 우버,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엑스피디아, 부킹홀딩스, 스포티파이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마존의 목표 주가는 200달러에서 175달러로, 메타는 275달러에서 225달러, 넷플릭스는 300달러에서 230달러, 에어비앤비는 185달러에서 110달러, 익스피디아는 206달러에서 125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런 목표 주가는 이미 급락한 현 주가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예를 들어 200달러에서 175달러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아마존의 경우 어제 종가가 107.4달러였습니다. 그래서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1.42% 오른 108.9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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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인터넷 업종은 구조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고, 2008~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성숙했기 때문에 거시 경제 위기를 견뎌낼 능력이 있다"라면서도 "온라인 광고와 전자상거래, 구독모델과 온라인 교육 등은 둔화하는 경기 탓에 위험에 처해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추정치를 낮추지만 많은 주가는 이미 이런 거시 경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아마존과 부킹닷컴, 우버는 우리의 최선호 주식으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등급을 낮췄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에 대해선 '매수' 의견을 '중립'으로 바꿨고, 코보(Qorvo)와 스카이웍스에 대해선 '중립'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G 스마트폰 주기의 성숙과 재고 증가, 퀄컴과의 경쟁 심화에 따라 스카이웍스와 코보의 투자의견을 낮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주식은 대부분 1%대 상승했지만, 반도체 주식은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가 -2.75% 떨어졌고 AMD -3.45%, 퀄컴 -1.04% 마이크론 -3.18%, 스카이웍스 -2.44%, 코보 -2.78%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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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에 대한 우려로 1% 이상 하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카니발에 대해 수요 축소에 따른 요금 하락 가능성 및 치솟는 유가 등 높은 비용을 언급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3달러에서 7달러로 내렸습니다. 하반기 매출 전망도 15% 낮췄습니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어려워거나 여행 취소로 수요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이런 최악의 경우 목표 주가를 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날 카니발은 -14.22%,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9.4%,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10.2% 내리는 등 크루즈 주식 모두가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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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실적 둔화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번스타인은 경기가 둔화하는 수준에 그치면 기업 이익이 5% 정도 깎일 것이고, 이는 주가가 지금 수준에서 6%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경기 침체가 구체화한다면 기업 이익 추정치가 20% 정도 하락하면서 주가는 지금보다 19%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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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에 따르면 1단계는 경제 데이터는 강력하지만, 품질이 낮은 고평가 주식이 급락하는 등 시장 내부가 취약해지는 단계(2022년 1분기)입니다. 2단계는 포트폴리오가 경기 방어주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기업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모든 랠리는 큰 폭의 하락으로 끝나게 됩니다. 지금이 2단계라는 게 메릴의 주장입니다. 3단계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 긴축을 가속하면서 금융여건이 빡빡해지는 때입니다. 경제 데이터는 혼재되고 고용에서 둔화가 나타납니다. 증시에서는 고품질, 저품질 주식이 모두 조정을 받습니다. 투자자들은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청산거래가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높은 단계입니다. 4단계는 경제 데이터가 약화하기는 하지만 안정되기 시작합니다. 중앙은행은 덜 매파적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새 주도 주가 부상하는 등 강세장 기반이 구축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5단계는 강세장으로 향하는 새 시장 사이클이 확립되는 시기로 긴축은 끝나고 기업 이익은 다시 확장기로 들어서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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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지 CIO는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감축이 지속하면서 거시 경제 환경이 악화할 것이고 이는 성장을 둔화시키겠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 Fed는 인플레이션이 쫓겨 긴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7월 75bp 인상이 이뤄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거시 경제와 시장 모두에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겁니다. 정리하면 앞으로 당분간 어려운 시기가 펼쳐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하이지 CIO는 "이런 단계가 올해 남은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궁극적으로는 Fed가 긴축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Fed가 "우리는 (금리를) 다 올렸다"라는 메시지를 내놓는 때부터 약세장의 마지막인 5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그때면 이미 낮은 실적 기대치를 바탕으로 주가가 낮아져 있으므로 한 6개월가량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올라가면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것으로 봤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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