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표적인 양념 및 향신료 기업인 매코믹이 ‘실적 충격’을 내놨다. 주가는 하락세다.
29일(현지시간) 맥코믹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회계분기(3~5월) 주당순이익(EPS)은 48센트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65센트는 됐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매출은 15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16억1000억달러)를 하회했다. 작년 1분기(15억6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1분기 비용은 작년 1분기보다 7.6% 늘어난 10억1000만달러로 기록됐다. 원자재와 운송비 등이 급증한 탓이다. 이 때문에 이익률이 1년만에 39.5%에서 34.0%로 축소됐다.
미국의 향신료 브랜드인 매코믹 주가는 올 들어 10% 넘게 떨어졌다. 다만 시장 수익률과 비교하면 선방한 편이다.회사 측은 “올해 EPS는 3.03~3.08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 가이던스(3.17~3.22달러)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14달러였다.
로런스 커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고물가와 공급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10% 넘게 하락했다. 다만 시장 수익률 대비로는 선방한 편이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매코믹 주가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7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3대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번주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월가는 전달보다 0.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월(1% 증가)보다 부진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도 이번주 나온다. 이번 회의록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주요 기업의 막바지 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월마트를 비롯해 타깃, 홈디포 등 주요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이 잇달아 나온다.뉴욕=정소람 특파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와 경기 하강 우려에 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5% 내린 3276.89, 선전성분지수는 0.44% 하락한 12,419.39로 장을 마쳤다.홍콩증시를 통한 외국인 자금의 본토 증시 거래인 북향자금은 이달 12일까지 64억위안(약 1조24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0억위안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중국 증권업계에선 최근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금융공사는 경제 체력이 약화됐고 부동산 리스크가 여전해 시장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뉴투자는 정부의 투자가 집중되는 방위산업과 신에너지 업종에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중국에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나는데도 신규 대출은 감소하는 ‘유동성 함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침체, 코로나19 통제 등이 복합된 경기 하강 우려에 기업들이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14일 인민은행 월간 금융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257조위안(약 4경9796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늘었다. 반면 7월 신규사회융자 금액은 7561억위안으로 28.6% 감소했다. 사회융자는 은행 대출에 회사채, 보험 융자 등을 더한 개념으로, 중국은 2011년부터 이를 대표 유동성 지표로 삼고 있다.중국의 7월 M2 증가율 12%는 2016년 5월 12.8% 후 6년여 만의 최고치다. 경기가 좋을 때는 보통 M2와 대출이 함께 늘어난다. 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M2가 증가하는 것은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선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써도 유동성이 실물 경제로 가지 않아 정책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졌다는 의미다.특히 중국 정부가 경기를 띄우기 위해 은행들에 대출을 늘리라고 독려하는 와중에 대출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신규사회융자는 상하이 봉쇄 시기인 지난 4월 26개월 만에 최저치인 9102억위안으로 줄었다. 이후 5월 2조7900억위안, 6월 5조1700억위안 등으로 회복했다가 7월에 다시 급감했다. 정부의 정책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사회융자 가운데 기업 대출은 6월 2조2100억위안에서 7월 2877억위안으로 87% 쪼그라들었다. 회사채 발행도 2357억위안에서 734억위안으로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 대출은 8428억위안에서 1217억위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