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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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주가도 끌어 내렸다. 다만 풍부한 소속 가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의 경우 이번 엔터테인먼테 섹터 약세 국면을 피해갔다.

29일 오전 10시49분 현재 는 전일 대비 1000원(0.68%) 하락한 14만6000원에, 는 1150원(2.54%) 하락한 4만4150원에, 에스엠은 2600원(3.90%) 빠진 6만4000원에, 는 1950원(3.85%) 낮은 4만86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하이브는 36.36%,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9.96%, JYP엔터는 11.07%, 에스엠은 4.17%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하이브가 3조473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103억원, JYP엔터가 2236억원, 에스엠이 690억원이 날아갔다. 엔터테인먼트 4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4조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 전대표가 최대주주이고,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 대표가 최대주주다.

특히 하이브는 BTS가 지난 14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단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이튿날인 15일 하루에만 24.87%가 폭락했다. BTS는 멤버 ‘개인의 성장’을 위해 단체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것이며 그룹 해체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냉정했다. 멤버들 개인 활동에 따른 수익이 그룹으로 활동할 때만큼 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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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BTS 멤버들은) 솔로 앨범만으로 100만장 이상 판매할 수 있는 탄탄한 팬덤을 보유했기에, 하이브는 다른 아티스트 성장과 함께 음반 판매량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BTS의 단체활동 잠정 중단 및 월드투어 관련 불확실성으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BTS의 단체활동 잠정 중단 선언은 소속사 하이브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의 하향으로 이어졌다. 지난 15일부터 하이브의 목표가를 하향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43만원→36만원), 현대차증권(40만원→28만5000원), NH투자증권(35만원→27만원), 삼성증권(37만5000원→27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46만원→29만5000원), 케이프투자증권(45만원→30만원), SK증권(45만원→35만원), 키움증권(37만5000원→26만5000원) 등 8곳이다.

문제는 하이브의 급락과 목표주가 하락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전일 종가(4만5300원)는 지난 14일 종가(5만2700원) 대비 14.04% 낮다. 같은 기간 JYP엔터(-7.5%), 에스엠(-1.19%) 하락했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탓에 BTS 단체활동 잠정 중단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이브는 작년 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 PLUS에 대한 지분투자에 나서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17.9%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이브가 2대주주인 YG PLUS는 음원·음반과 관련 용품(MD) 등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로, 협력관계가 구축된 뒤 BTS의 음반·음원 유통을 맡고 있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을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 플렛폼에 입점시켜 팬들과 소통하게 하고, 커머스 사업도 한다.
걸그룹 에스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에스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활동을 재개해 성과를 내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진 에스엠은 이번 사태의 악영향을 피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NCT드림의 정규 2집 앨범 리패키지 비트박스(Beatbox)는 이달 17일 글로벌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미디어 트래픽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에스엠의 간판 걸그룹 에스파는 다음달 미니 2집 앨범 ‘걸스(Girls)’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발매할 예정이다. 이미 선주문이 1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활동 가능한 아티스트 라인업은 11팀으로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며 “일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데 2분기에만 콘서트 및 팬미팅 관객을 약 64만명 끌어 모았고, 하반기에도 100만명 이상 모객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