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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미국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연준도 (미국 경기가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지) 모르지만, 나는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막기 어렵지만, 불가피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미 연준 등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긴축으로 당초 예상보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대치되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루벤스타인은 연준의 긴축 정책보다는, 중국의 코로나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시장 충격을 지켜보며 경기 침체의 위험을 가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벤스타인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등이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를 얼마나 둔화시킬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하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때까지, 즉 중국의 정치 지형이 분명해질 때까지 중국의 코로나19 정책과 기술 산업 규제 등에 대한 리스크가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벤스타인은 최근 중국이 테크 기업들에 가했던 제재의 강도보다 완화된 정책을 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더 오래가고 에너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세계가 여전히 탄소 에너지에 매우 많이 의존하고 있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하루아침에 전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 정책을 펴기는 어렵다”며 러-우크라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의 여파를 막기 어렵다고 시사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