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공장.(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공장.(사진=한화그룹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탈 러시아 움직임이 일면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의 성장성이 가장 뚜렷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태양광 대장주인 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솔루션은 200원(0.55%) 오른 3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세 달 사이 한화솔루션 주가는 20.1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9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성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지역 가스 공급에 비상이 걸리는 등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상함에 따라 자급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은 에너지 독립의 수단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감축계획인 'RepowerEU'에서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확충과 에너지 절약, 화석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 등을 통해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2022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 수요를 238GW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향후 2년간 미국의 동남아시아 수입 모듈에 대한 관세부과 면제로 미국 내 설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최근까지 태양광 설치는 각 정부들의 정책 지원 및 규제 등에 의해 견인됐지만, 앞으로는 민간 기업들이 전력거래계약(PPA) 시장을 끌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그로 인한 전력요금 상승 및 변동성 확대가 PPA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석연료 가격 상승 및 탄소비용 부과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경쟁우위가 확보되는 것도 PPA 시장 참여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밸류 체인에서 최근 2년간은 폴리실리콘 업체들로 이익의 무게 중심이 치우쳤다. 이는 태양광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미국의 중국 신장지역 제품 수입 규제,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신규증설 부재 등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중국 내 폴리실리콘 대규모 증설 유입 영향으로 가격 하향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익의 무게 중심은 셀/모듈 업체들로 점차 이전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현재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 부각 및 탈세계화 추세에서 점차 중국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화솔루션을 화학업체보다는 온전한 태양광 생산 및 발전업체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주요 판매처인 미국, 유럽의 태양광 셀/모듈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태양광 밸류체인 재편성으로 탈중국이 이뤄지며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가 확대되고 태양광의 상대적인 균등화발전원가(LCOE) 경쟁력은 상승하는 등 높아진 원가 부담을 모듈 가격에 전가하기 수월해진 환경"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판가 상승 효과,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부담 완화로 태양광 부문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