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하니금융투자는 2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5000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4조7000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와 70%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6% 적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초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전가 시점까지의 시차, 판가 전가가 되지 않는 일부 메탈 가격의 상승, 상대적으로 고수익성 제품인 테슬라 차량에 탑재될 원통형 전지 부문의 매출 증가가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예상보다 적었던 점 등 때문”이라며 “1년 전과 비교한 영업이익의 감소는 작년 2분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은 데 따른 역기저 효과 떄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1년 전과 비교한 이익 증가폭은 약 50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주가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는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올해 하반기와 내년의 실적이기에, 2분기의 이익 감소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의 실적이 개선을 예상하는 배경은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중대형 전지 출하 증가 기대감이다.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 화재에 따른 리콜 잔여 물량이 상반기에 대부분 소진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서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은 가장 자유롭다”며 “전기차 판가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및 중국의 보조금 연장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