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 엘 에리언(El Erian)이 미국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에리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뢰도가 바닥을 찍은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를 둘러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실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엘 에리언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에리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면서 "물가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스태그플레이션은 기정사실이고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지가 관건이 되었다"면서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기준선에서 균형점이 경기침체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사원에 출석해 경제 연착륙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소식에 미국 3대 지수 다우 존스, S&P500, 나스닥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야후파이낸스는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리스크를 경고하는 월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월간 펀드매니저 조사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Stagflation Fear)' 지수가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ING의 애널리스트도 5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집계됐다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빌 더들리(Bill Dudley)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시행하는 동안 개인 저축이 고갈되고, 임금 상승률은 정체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향후 12~18개월 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