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장 초반 0.2~0.8%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한때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2시 이후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다우는0.64%, S&P500지수는 0.95% 상승했고, 나스닥은 1.62%나 올랐습니다.
지난주까지 S&P500 지수는 2주 연속으로 5%대 폭락했었습니다. 과거 6번 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뉴욕 증시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걱정이 지배해온 시장에 최근 원자재 및 금리 급락으로 물가 하락에 대한 약간의 희망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에서는 일종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풀이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성장 기대가 낮아지고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줄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성장 기대치가 떨어지면서 금리와 원자재가 떨어지고 있고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치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크리사펄리는 "증시는 이 두 가지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떨어지고 옥수수, 구리, 기름, 밀 등 모든 원자재가 최고치에서 내려오고 있는데 이것은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라며 "미국 유통업체의 할인 판매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분명해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이날도 두 가지 힘이 시장에서 부딪혔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퍼지고 있습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51.9로 집계되어 16개월 내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 5월(54.8)이나 월가 예상(53.9)을 모두 밑돌았습니다. 제조업 PMI는 52.0으로 22개월 최저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PMI는 52.8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의 PMI도 대체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PMI는 기업 활동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입니다. S&P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성장은 팬데믹 이후 발생한 보복적 수요가 사라짐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라면서 "비즈니스 신뢰는 팬데믹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이는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침체가 임박했음을 암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PMI도 마찬가지였습니다. 6월 합성 PMI는 51.2로 전월(53.6)보다 크게 떨어졌고, 5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PMI가 52.4로 전월 57.0에서 큰 폭으로 떨어져 23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한 탓입니다. 월가 예상은 56이었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51.6(전월 53.4)으로 5개월 내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둘 다 나빠졌지만,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제조업이 더 악화하고 있는 것이죠.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6월 미국 경제 성장세는 빠른 속도로 둔화했다"라며 "경기 선행 요소들의 악화는 3분기 경기 위축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는 △신규 수주, 2020년 7월 이후 처음 감소 △신규 수출 주문, 2020년 6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 △투입 물가, 5개월 만에 최저 △2월 이후 가장 느린 고용 증가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기업 신뢰 등을 지적했습니다. 물가 상승 속도가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다른 요인은 모두 경제 성장에 부정적입니다.
미국의 지난주(~18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22만9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 22만6000명을 웃돌았습니다. 5개월 내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날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라고 밝혔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날 하원 증언에 나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자신의 약속이 "무조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리를 언제 인하할 것인가'하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셸 보우만 Fed 이사는 이날 7월 금리를 다시 75bp 인상한 후 몇 차례 더 50b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7월 75bp 인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이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 등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리는 떨어지고 원자재 가격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한때 2.88%까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3%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9일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14일 3.4%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두 번(25bp 기준)이나 낮춘 것입니다. 기준금리를 반영하는 초단기 금리 스와프(OIS) 시장에서도 4%까지 올랐던 금리가 이날 한때 3.5%까지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기준금리를 종전 예상한 것보다 못 올릴 것이란 관측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은 이제 Fed가 내년 3월이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채권시장의 가격 변화가 너무 심해서 머리가 돌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미국의 제조업 PMI와 관련, "미국 공장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 수요(신규 주문)가 둔화하고 있고 물류 시간은 정상화되고 있으며 물가 압력은 약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계속 확장하고 있지만, Fed가 긴축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으로 향하고 있는 건 확실히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후 4시 40분께 2년물은 2.4bp 하락한 3.023%에 거래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5bp 내린 3.088%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한때 3.01%까지 미끄러졌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2주 전 시장을 놀라게 한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직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5bp까지 축소됐습니다. 2-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징후로 풀이됩니다.
또 원자재도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2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유가는 지난 10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 하락했습니다. 천연가스는 이날 8% 넘게 폭락해 11주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16%, 이달에만 30% 내렸습니다. 에너지뿐이 아닙니다. 구리는 이날 4% 넘게 내렸습니다. 2021년 6월 이후 최대 하락 폭입니다. 블룸버그의 기초금속 현물지수는 고점에서 무려 28%나 떨어진 상태입니다. 또 대두와 밀은 각각 이날 3%씩 하락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옥수수는 이번 달 11% 내렸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뉴욕 증시에서 경기방어주(유틸리티 헬스케어 부동산 필수소비재)의 강세, 경기민감주(금융 에너지 소재 산업)의 약세로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필수소비재 업종의 클로락스는 6.03%나 치솟았지만, 산업 업종의 캐터필러는 4.88% 내린 게 대표적입니다. 또 농산물 가격 하락에 관련주인 디어(-6.42%) CF인더스트리(-9.01%) 모제익(-9.57%) 등이 폭락했고 에너지 업종의 발레로에너지(-7.6%) 슐럼버거(-6.77%) 핼리버튼(-6.39%) 다이아몬드백에너지(-5.44%) 등도 큰 폭 하락했습니다. 또 금리 하락에 아크이노베이션펀드가 7% 넘게 오르는 등 고평가 기술주가 급등했습니다.
물가 하락 요인이 커지고 있다는 건 다행입니다. 월마트, 타겟 등은 재고 떨이를 위해 할인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수입 1, 2위 업체인 이들이 넘치는 재고에 수입을 줄이다 보니 중국과 미국 간의 컨테이너선 비용도 지난 16주 동안 13주 내렸습니다.
오늘은 확실히 디플레이션 세력이 이겼습니다. 월말 및 분기 말 연기금·펀드의 리밸런싱으로 주식 매수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2분기에 주식(-18%)은 채권(-6%)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다. 리밸런싱을 인해 지난 1분기처럼 꽤 좋은 상승세로 분기를 마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을까요?
두 가지로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이런 원자재 하락이 이어질지 여부입니다. 여러 가지 원자재가 있지만, 핵심은 에너지입니다. RBC캐피털마켓의 마이클 트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유가가 거시경제 악화로 급락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유가는 이미 오랫동안 글로벌 침체 가능성을 반영해왔다. 그래서 지금 150달러까지 오르지 않고 105~120달러 사이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래서 8월이면 하루 1100만 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과거 사상 최고치였던 1150만 배럴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11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던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원유의 추가 증산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뜻입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사상 최고로 치솟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 등은 상당 부분 정유 능력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랙 스프레드(즉 원유 1배럴 가격과 해당 원유에서 생산된 모든 정제 제품의 가격의 차이)가 최근 몇 년 동안 배럴당 15~25달러 범위에서 최근 50~60달러까지 증가했는데, 이는 정유 능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정유업계의 가동률은 90%를 넘고 있습니다. 지속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마라톤페트롤리엄의 가동률은 1분기에 91%였으며 회사는 2분기에 95%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발레로에너지의 가동률은 1분기 89%였습니다. 발레로 측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가동률이 많이 높일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90%를 넘었고 일반적으로 장기간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공급 확대 측면에서 정유공장 가동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수요 측면에서 더 균형을 잡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정제 능력은 2019년 정점을 쳤고 지금은 그때보다 하루 100만 배럴이 감소한 1790만 배럴 수준입니다. 2020년 80만 배럴, 2021년 12만6000배럴이 줄었습니다. 허리케인 피해로 문을 닫은 곳이 있고, 몇몇은 친환경 프로젝트로 전환했습니다. 즉 원유를 정제하는 게 아니라 동물성 지방,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 등에서 재생 가능한 디젤 등을 추출하는 쪽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는 수요 파괴가 있지 않으면 유가가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원자재 하락이 이어진다면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을지입니다. 에이버리 셰필드 벤티지락 록펠러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농산물 금속 등 여러 원자재에서 인플레이션 정점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머지 경제에 긍정적일 것이다. 또 물류, 공급망 등에서도 일부 빡빡함에 완화되는 징후가 있다. 그래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이는 몇 주 전, 몇 달 전에 비해 긍정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고 그것이 우리에게 높은 할인율을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경기 침체는 분명히 원하는 결과가 아니지만, 이론상으로는 금리가 많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여전히 주식 시장이 상당한 회복할 만한 좋은 이유는 아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개선의 조짐을 보일 때까지 기껏해야 전망은 불확실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하락에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경기 침체가 닥친다면 기업 이익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결국 주가가 상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켄트로위츠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가장 큰 두려움이며 이게 개선된다면 베어마켓 랠리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PMI가 경기 침체 수준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PMI가 추가로 더 떨어지면서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핌코의 올리버 블랙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 심리 및 포지셔닝 지표는 잠재적 단기 반등을 시사하지만, 이는 새로운 시장 상승의 시작이 아니라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주식 시장의 전반적 방향이 상승세로 바뀌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첫째, 중앙은행의 정책이 완화로 돌아서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블랙번은 그러나 이는 경기 침체 없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둘째, 에너지 및 노동 시장의 공급 제약 완화입니다. 블랙번 매니저는 "이는 단기적으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셋째, 투자자들이 완전히 항복하면서 위험 자산 가격이 매력적으로 되는 경우입니다. 그는 "이것은 또 한 번의 급격한 주가 하락 후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경기 방어주 중심으로 올랐는데, 이건 상승장이 지속할 때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일종 종목에서는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습니다. "통상 경제가 바닥을 치기 전에 시장이 바닥을 만들고, 시장 바닥이 나타나기 전에 종목 주가가 바닥을 형성한다"라는 것입니다. 일부 종목은 이미 바닥에 달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부터 투자를 한다면 어떤 종목을 찾느냐가 핵심이겠지요. AQR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클리프 아스네스 설립자는 10년 만에 어제 CNBC에 출연했습니다. 운용자산(AUM)이 145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중 하나인 AQR은 퀀트를 기반으로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합니다. 올해 대표 펀드인 앱솔루트리턴 펀드는 올해 5월 말까지 43%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에퀴티마켓 뉴트럴 펀드는 연초 대비 52% 상승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치주를 고수하고 있다. 성장주는 고점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상대적인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몇 가지 종목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메타와 아마존을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업종에서 주가가 저렴하고 가치와 수익성 측면에서 좋아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골드만삭스에 대해 "다른 금융사에 비해 꽤 좋아보인다. 주가가 이렇게 싸진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스네스는 반면 AMC와 버진갤럭틱에 대해서는 공매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4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2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원 내린 달러당 1.300.1원이다. 환율은 1.8원 내린 1,300.0원에 거래를 시작, 장 초반 1,298.8∼1,300.8원을 오르내리며 1,30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환율은 전날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최근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7%포인트 하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한 채 마감했다. 월말을 맞아 수출기업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 환율 상승을 일부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0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8.16원)에서 5.84원 올랐다. /연합뉴스
IT 분야 전문 리서치업체 라디오프리모바일(Radio Free Mobile)의 CEO인 리처드 윈저는 미국 기술주의 주가가 이미 300bp 정도의 금리 인상을 고려해 책정돼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넘어서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리처드 윈저는 한국경제TV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테슬라의 주가가 실현되기 힘든 미래의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산정돼 있다면서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반도체 경기와 관련해선 올해까지는 양호하겠지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내년에는 하강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아래는 윈저 CEO와 나눈 대담의 전문이다.오늘 이 자리에는 글로벌 기술 분야 리서치 회사인 라디오 프리 모바일의 설립자 리처드 윈저 씨를 모셨습니다. 우선 현 세계 상황을 짚어보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윈저 씨의 전문분야인 기술주와 전망에 관해 얘기해보도록 하죠.Q. 첫 번째 질문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6월 FOMC가 막을 내렸습니다. 하반기 기술주 주가를 비롯하여 기술주들의 미래, 어떻게 내다보고 계십니까. A. 먼저 짚어볼 문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금리가 75bp 인상되었는데 이는 대체로 예상되었던 바죠. 기대치와 가치 평가 측면에서 이번 금리 인상은 기술 전반 분야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기술 부문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전반이 이미 300bp 정도의 금리 인상을 고려해 가격책정이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현재의 금리인상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기술 부문의 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할 문제는 바로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8.6%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미국만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미국은 기축통화국인만큼,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곧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전자 기기뿐만 아니라 오늘날 기술 기업들의 주요 수익원인 디지털 광고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약세에 기술주에 전반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됩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투자자들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선택을 옮겨가는 흐름이 포착될 거라 생각합니다. Q. 6월 FOMC 회의 결과인 금리 75bp 인상은 예상했던 결과이며, 앞으로도 기술주 약세를 비롯한 글로벌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기술주 폭락은 계속될 것이며 FAANG의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시나요? A. FAANG의 시대가 끝났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을 보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가 아닙니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재정이 탄탄하다는 뜻이죠. 이 기업들의 성장 전망치가 낮아졌을 뿐입니다. 성장 전망치가 낮아지면 주가와 가치 평가도 조정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만 해도 애플의 주가수익비율은 한 자릿수였습니다. 현재는 25를 넘어 거래되고 있죠. 결과적으로 기술 부문은 시장에서 평가절하를 받는 중입니다. 매출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죠. 시장은 지금의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Q. FAANG의 시대가 저물지는 않을 것이라 보시는군요. 기술주 중에서도 테슬라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해외 주식입니다. 캐시우드와 당신이 테슬라 주식을 바라보는 정반대의 시각이 꽤 흥미롭습니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 주가가 이미 바닥을 찍었고 언젠가는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하고 있는데요. 윈저씨는 지난 4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여전히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테슬라 적정 주가는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A.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답은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그 이유는 테슬라가 가치 평가나 펀더멘털로 거래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가는 테슬라가 향후 20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점유한다는 기대 하에 형성돼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펀더멘털이 아닌, 언젠가 내연 자동차 및 전기 자동차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이 같이 전망에 기반해 거래되는 주식에는 펀더멘털 가치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25~30%를 점유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해 책정돼 있는데, 그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는거죠.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한다면 테슬라의 가치 평가는 지금보다 훨씬 낮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적정 가치 평가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해본다면, 테슬라가 20년간 달성 가능한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장기적 가치를 가늠해 보겠죠. 지금처럼 시장과 기업이 내놓은 ’전망‘에 기반하지 않고 말입니다.Q. 시장과 기업이 테슬라에 대해 내놓은 ‘전망’에 비관적인 입장이신거군요. 현재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어떤지 좀 더 설명해주시겠습니까?A.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 부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죠. 두 번째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시장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테슬라는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 비용을 마일당 35센트로 보고 있습니다. 마일당 1달러의 요금을 책정한다면 회사는 66%의 이윤을 남기게 되죠. 또한 상당 기간 막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이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인공 지능에 대한 테슬라의 접근 방식으로는 로보택시 솔루션을 얻기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자율주행 로보택시 솔루션이 시장에 나올 때쯤에는 이미 수많은 대안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 말인즉슨 로보택시의 이윤이 66%가 아니라 20%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스케일, 규모, 효율성이 좌우하는 산업이 될 거라는 뜻이죠.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는 이를 기반으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5000달러로 봤습니다. 우리 라디오프리모바일 측은 테슬라의 실적이 그 근처에도 이르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ARK의 장기 전망의 기반이 된 두 가지 기대 중 어느 것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Q.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럼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 세계 공급망 혼란으로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출하량이 줄고 있고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전망치도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반도체 산업과 관련 기업 주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A. 반도체 업체 대부분이 올해 말까지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쩌면 이들의 전망은 현실화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반도체 메모리 가격 전망치의 하락세가 곧 공급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일부 일본 기업들을 봐도 부품 공급난을 극복할 만한 재고가 충분하므로 재고 구축을 중단했다고 말했죠. 즉, 수요가 이제 거의 정점에 달했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침체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이같은 약세가 펼쳐지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2023년에는 반도체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동시에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요는 계속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반도체는 하강기에 접어들게 되겠죠.늘 그렇듯이 사람들은 이번만큼은 반도체 업황이 전례없는 주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사실일 수 있지만, 늘 반도체 업계가 일정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입니다. 강력한 상승세 뒤에는 강력한 내림세가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반도체 산업이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2022년의 전망은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내년의 전망이 우려됩니다. Q. 2023년에 반도체 업황의 전망이 우려되며 이때도 인플레발 수요 감소를 겪게 될 거라 말씀하셨는데, 내년에도 경기 침체는 이어질 거라고 내다보시는 건가요?A. 인플레이션은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2021년, 연준과 시장 전반이 인플레이션을 한시적인 현상이라 여겼으나 결국 완전한 오판이었음이 드러났죠. 오늘날의 인플레이션도 안정화될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실질금리는 플러스 수준이어야 합니다. 당장 연준이 금리를 3%로 올린다 해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5.5% 수준입니다. 마이너스 실질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연준은 1980년대 폴 볼커가 취했던 강력한 인플레이션 파이터 행보를 보여합니다. 금리를 최대 10%~15%까지 끌어올려야 하죠. 그러나 현재 금융 시스템과 경제는 이같은 금리인상을 버텨낼 수 없을 겁니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죠. 연준과 여러 세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해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3~4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통화 공급 가치가 30~35% 감소하고 통화 공급과 경제가 균형을 되찾기 전까지는 말이죠. Q. 네, 고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윈저 씨의 블로그를 보니 ‘가상 자산은 혹한기를 겪을 것’이라 쓰셨더군요. 닷컴 버블 위기 때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파산한 것처럼, 오늘날의 가상 화폐 겨울 속에서 크립터 기업들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징후가 보이는데요. 1990년대 구글, 아마존이 당시 위기 속에서 살아 남은 것처럼, 오늘날의 가상화폐 겨울을 견딜 기업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A. 앞으로 가격 전망치는 알 수 없으나 비트코인은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도 살아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2만 개의 암호화폐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코인베이스도 살아남을 것으로 봅니다. 코인베이스는 사실상 규제를 받지 않는 은행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Q. 이번에는 광범위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기술주 투자자들이 투자 전에 확인해야 할 만한 점들을 알려주시죠.A. 아주 좋은 질문이네요. 펀더멘털 기반의 애널리스트 겸 투자자로서 조언한다면, 가장 먼저 회사를 잘 알아보라고 조언하겠습니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이해해야 하죠. 어떤 기술을 판매하고 그 용도는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에 더해 경영진과도 대화를 나눠봐야 합니다. 경영진이 훌륭한지, 운영에 실패할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펀더멘털, 즉, 창출 가능한 매출과 이윤도 잘 알아봐야겠죠. 이를 바탕으로 그 회사의 가치를 평가해봐야 합니다.회사의 적정 가치를 계산해보고 나면 현 주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기업을 판단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Q. 의견 공유 감사합니다. 본인의 투자 철학에 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철학을 전공하신 것으로도 알고 있는데요. A. 하하, 아닙니다. 전 철학자가 아니거든요. 제 박사학위는 면역학입니다.저는 기업의 가치, 확신과 자신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투자자로서의 제 성향은 ’역투자가‘라 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85% 하락한 가치 높은 회사를 좋아한다는 뜻이죠. 저가 매수의 바람이 불 때는, 좋은 회사든 나쁜 회사든 똑같이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역투자가로서 시장이 비선호 하는 기업들을 살펴봅니다. 가장 좋은 가격으로 자산을 매수할 기회니까요. 자산이 할인가에 팔릴 때가 바로 투자 적기입니다. 비유하자면 물건 사러 가게에 가면 50% 할인을 받고 싶지 않습니까.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주가가 85% 하락했음에도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85% 할인을 받는 셈입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죠. 첫째,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지닌 자산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로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도한 변동성 장에서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Q. 가치, 확신과 자신감, 기억해야겠군요. 마지막으로 최근 주목하고 있는 기술주들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오늘 투자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A. 물론입니다. 저는 현재 알리바바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는 아니었음을 인정해야겠군요. 200달러일 때부터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알리바바의 펀더멘털은 강력하나 중국 규제 환경이 문제가 되리라는 예측은 하지 못했죠. 알리바바에 투자할 당시에도 규제는 있었지만, 새로운 규제로 인해 여타 중국 기술 기업이 타격을 입었고, 알리바바도 주가 폭락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이제 알리바바에 최악의 상황은 끝났으며 중국 기술주에 관한 생각도 바뀌기 시작했다고 확신합니다. 알리바바는 계속 보유할 예정이며 그 가치도 크게 상승하리라 전망합니다. 알리바바의 펀더멘털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주가가 합당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제가 소유한 또 다른 기업은 라이다 생산업체인 오스터입니다. 오스터는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라이다를 만듭니다. 현재 스팩주를 통해 시장에 나온 여러 라이다 회사들이 있습니다. 일부는 우량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오스터의 특장점은 실제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라는 것입니다. 또한 충분한 현금과 유동성을 갖췄으며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대로 된 기업입니다. 펀더멘털 가치가 풍부하죠. 아직 매수 전이지만 주시하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은 펠로톤입니다. 역시 엄청난 주가 폭락을 경험한 회사죠.펠로톤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두 개입니다. 첫 번째 부문은 운동용 자전거 생산이고 두 번째 부문은 구독 사업입니다. 펠로톤이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 저는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주가가 20달러에서 180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10달러까지 폭락을 경험했죠.Q. 투자의견이 바뀌신 계기가 있나요?A. 생각이 바뀐 이유는 그 기간동안 구독자 규모가 50만에서 300만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충실한 고객 300만 명이 펠로톤에 매달 45달러를 지불합니다. 만약 하드웨어 사업을 손봐서 적어도 손익분기점 수준의 현금 흐름으로 되돌릴 수 있다면, 이 구독 사업은 상당한 가치가 있습니다. 총이익이 70%에 달하며 엄청난 수입을 창출하니까요.만약 구독자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구독 사업의 가치는 80억 달러에 달하며, 지속 가능한 기간 내에 구독자가 5% 증가하면 그 규모는 16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더해 펠로톤이 사용자를 1억 명으로 늘리는 데 성공한다면 그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위험도 따릅니다. 하드웨어 사업은 여전히 난관에 봉착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뛰어난 리더십이 필요할 겁니다. 과연 이를 감내할 의지가 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하드웨어 사업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상당한 장점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Q. 앞선 오스터에 대한 추가 질문입니다. 오스터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라이다를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하셨는데요, 기술 납품 기업에 테슬라도 포함되나요?A. 아뇨, 테슬라는 카메라만을 사용합니다. 제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카메라만을 사용하기 때문입이기도 합니다. 다른 기업들은 카메라와 라이다를 동시에 사용하죠.Q.제가 질문을 드린 건 앞서 테슬라와 오스터에 대해 각각 부정과 긍정으로 '반대'되는 투자 의견을 제시하셨는데, 만약 오스터가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한다면 둘의 주가흐름도 비례 관계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에서였습니다. 의문이 해소됐네요, 오늘 질문은 여기까지 드리겠습니다. A. 추가 인터뷰에 기꺼이 응하겠습니다. 한국에 고객사도 있는만큼 한국에 방문하면 연락드리죠.네, 투자 의견을 자세히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윈저씨의 메시지가 구독자, 투자자 분들께 잘 전달됐기를 바라며 인터뷰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증시 약세장에서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23일(현지시간) CNBC는 "워런 버핏이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식을 매입하며 회사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면서 "에너지 기업에 대한 워런 버핏의 베팅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CNB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주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식 955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약 5억 2,900만 달러(약 6,877억 원)에 달하는 가치다. 또한 이번 매입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비중이 16%로 늘어나며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워런 버핏의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매입 배경은 지난 2월로 돌아간다. 당시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브리핑을 우연히 듣게 된 버핏은 회사의 아이템과 가치에 반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다. 결국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월 말 약 72억 달러(약 9조 3,600억 원)의 공격적인 베팅을 감행하며,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지분 14.6%를 보유하게 된다.실제로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키 홀럽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CEO가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회사의 사업 방향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돈을 투자하기 적합한 곳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전한 바 있다. 워런 버핏의 과감한 투자는 결국 엄청난 수익으로 돌아왔다. 버핏이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을 처음 매수했을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 국제유가가 오르자 정유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움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급등하기 시작한다.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와 정유사의 주가를 끌어 올릴 것이란 버핏의 예측이 적중한 것이다.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올해 초 대비 약 93%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불안감 속 대부분의 주식이 무너진 것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상승세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향후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버핏이 지난 주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을 추가 매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지난 주 워런 버핏의 베팅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식은 총 1억 5,200만 주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1분기 포트폴리오에 비중 상위 7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 이번 매입으로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는 순위가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이날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전장 대비 0.57% 오른 5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