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뉴욕증시는 올해 상승세로 반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22일(현지시간) 투자노트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약세장은 고물가와 금리 인상이 촉발한 경기 순환적 특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 약세장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나눠 설명했다.

좋은 점은 구조적인 약세장보다 주가 약세 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구조적 약세장은 평균 3년 6개월 지속된 데 반해 경기 순환 약세장은 평균 2년에 그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서만 21% 넘게 하락했다. 공식적인 약세장이 진입한 상태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서만 21% 넘게 하락했다. 공식적인 약세장이 진입한 상태다.
또 하나는 증시의 하락 폭이다. 구조적 약세장은 평균 57% 떨어졌으나 경기 순환 약세장의 하락폭은 31%에 불과했다.

나쁜 점도 있다. 현재의 경기 순환 약세장이 시작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1년 6개월 정도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단순히 물가가 정점을 찍는다는 사실만으로는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하기 어렵다”며 “여러 지표를 대입해보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하락장이 지속될 것임을 전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