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테슬라 공장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신규 테슬라 공장이 '돈을 먹는 거대한 용광로(Gigantic Money Furnaces)'와 다를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촬영된 일론 머스크 CEO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신규 테슬라 공장이 생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텍사스와 베를린 공장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늘리고 싶지만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특히 베를린보다 텍사스 공장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텍사스 공장의 테슬라 모델Y SUV 생산 속도를 늘리기 위해 신형 4680셀과 통합 배터리 팩 대신 구형 2170셀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장비를 받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텍사스 공장의 생산 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오히려 텍사스 공장을 지었을 때보다 테슬라에게 더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한편 이날 머스크 CEO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테슬라를 여전히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공급망 병목현상'이라는 악몽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중국이 코로나19 재봉쇄에 들어가면서 타격이 더욱 컸다"고 밝혔다. 이어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회사는 파산하지 않고 공장은 잘 가동시키는 것이 최대 난제"이라며 "이런 고민까지 할 정도로 중국의 락다운 조치의 여파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가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공장들의 생산 능력도 예전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해당 발언이 신규 테슬라 공장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나왔다"면서 "공급난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수익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머스크가 이후 감원에 주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해당 인터뷰 이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앞으로 3개월간 정규직 근로자를 10%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는 늘릴 계획이어서 이를 고려하면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3.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전일 대비 0.40% 하락한 70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