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미쓰이스미토모가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SBI와 자본제휴 관계를 맺는다. 경쟁 은행에 비해 뒤처진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SBI홀딩스가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가량을 확보한다.

약 6000억엔(약 5조7080억원)인 SBI홀딩스의 시가총액과 최근 주가를 감안할 때 미쓰이스미토모의 출자 규모는 약 800억엔으로 예상된다.

미쓰이스미토모가 SBI홀딩스 지분 10%를 확보하면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SBI홀딩스 창업자인 기타오 요시타카 사장의 보유 지분은 1.6%다. SBI홀딩스도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에 일정액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미쓰이스미토모의 주력 계열사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SBI홀딩스의 핵심인 SBI증권이 손잡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총자산 257조엔, 시가총액 5조엔의 초대형 금융회사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