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기술주 분석의 대가로 불리는 사토리 펀드의 설립자 댄 나일스(Dan Niles)가 기업의 실적 악화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댄 나일스는 "다가올 실적 발표 기간 동안 기업들이 '매우 끔찍한(Absolutely Horrible)' 실적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증시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댄 나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작년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일스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함께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끔찍한 수준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타겟 같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강세로 수출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전망치를 기존 524억~532억 달러에서 519억 4000만~527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8~2.35달러에서 2.24~2.32달러로 낮췄다.

또한 타겟도 지난 7일(현지시간) 4월 재고가 전년비 43% 급등했다며, 기존 이익 전망치를 5.3%에서 2%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타겟의 주가는 당일 2% 넘게 하락했다.

한편 나일스는 미국 증시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증시 바닥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나일스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70년대 이후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며 "금리가 인상되는 동안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경우 내년까지 최소 30~50% 더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증시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높은 증시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 유일하게 밝은 분야가 중국의 인터넷 관련주"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