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포인트(2.15%) 오른 30,530.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95포인트(2.45%) 상승한 3764.7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95포인트(2.51%) 뛴 11,069.30으로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여파로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이날 재료 부재 속에 주가가 오름세로 출발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1년간 10%의 실업률, 2년간은 7.5%, 5년간은 6%의 실업률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22~23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상·하원에서 반기 의회 증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이 7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전미활동지수가 0.01로 집계돼 전달 수정치인 0.40과 시장 예상치인 0.35를 모두 밑돌았다. 전미활동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3.4% 감소한 연율 541만채로 집계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특히 높은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CEO가 수요 증가를 언급한 테슬라가 장 중 두 자릿수 급등을 하고 메타버스 표준화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에 기술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수요가 견고하며 타 업체 대비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하자 9.35% 급등했다.

MS(2.46%), 엔비디아(4.32%), 유니티 소프트웨어(5.55%), 퀄컴(2.81%) 등은 메타버스 표준화를 위한 포럼을 새롭게 만들고 7월에 관련 포럼을 개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알파벳은 넷플릭스와 광고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4.11% 올랐다. 넷플릭스는 높은 인플레로 수익 부진 우려가 부각되자 2.62% 하락했다.

니오는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87달러에서 41.1달러로 크게 하향조정했으나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여전히 매수 의견을 발표하자 9.10% 급등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