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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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이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전력에 추가 자구노력을 압박해, 한전이 보유한 한전기술 지분의 일부 매각 계획이 다시 부각된 탓이다.

21일 오전 11시9분 현재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5700원(8.53%) 내린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일에도 4.3% 하락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로 예정됐던 올해 3·4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고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해 “미흡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한전이 애초부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며 “한전의 여러 자구노력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전이 누적된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65.77%(2513만8694주) 중 14.77%(564만주)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이 다시 부각됐다. 이 계획은 지난달 18일 발표됐다.

아직 한전이 한전기술 지분 매각 방식 및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블록딜 방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